공인회계사 909명 최종합격…
이대 이샛별 수석 합격자 평균 연령 26.5세…
10명 중 3명꼴 여성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16년도 제51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종합격자 909명의 명단을 25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에는 총 2천779명이 지원해 32.7%의 합격률을 보였다.
올해 1, 2차 시험을 한 번에 통과한 '동차생' 합격자가 148명이고 작년에 1차 시험에 합격한 뒤 올해 2차 시험을 본 '유예생' 합격자는 665명이다.
작년과 올해 모두 1차 시험을 보고 최종 합격한 사람은 96명이다.
최고 득점자는 이화여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샛별(21)씨로, 550점 만점에 449.9점(과목별 평균 81.8점)을 받았다.
전체 합격자의 과목별 평균 점수는 60.9점이다.
최연소 합격자는 2014년 독학학위제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조만석(18·남)씨, 최고령 합격자는 연세대를 졸업한 이명건(41·남)씨다.
합격자의 평균 나이는 26.5세로, 25세 합격자가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후반(60.4%), 20대 초반(30.0%), 30대 초반(8.1%) 순으로 많은 합격자가 나왔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작년보다 2.6%포인트 높은 28.1%로, 최근 10년 새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가장 높았던 2012년에는 여성 합격자 비율이 29.8%였다.
한편 공인회계사시험위원회는 공인회계사의 미공개 정보 이용 불공정거래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2017년도 공인회계사 2차 시험 회계감사 과목에서 직업윤리와 관련된 문항을 10% 내외로 출제할 예정이다.
국산 태양광 드론 성층권 진입 성공…
세계 세 번째 고도 18.5㎞ 90분 비행…
항공우주연구원 "해양오염·산불감시 활용"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태양광 무인기(드론)가 세계 세 번째로 성층권 진입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2일 태양에너지만으로 비행하는 '고(高) 고도 태양광 무인기'(EAV-3)가 18.5㎞의 성층권 고도에서 90분간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4.12㎞에 도달한 데 이어 4㎞ 더 높은 비행 고도를 기록했다.
관제 영역이 미치지 않는 고도 18㎞ 이상의 성층권 비행에 성공한 것은 영국 키네틱(Qinetiq)사의 제퍼(Zephyr)와 미국의 에어로바이론먼트(Aerovironment)사의 헬리오스(Helios)에 이어 세 번째다.
성층권은 대기 밀도와 온도가 너무 낮아 일반 항공기는 비행하기 어렵다.
하지만 바람이 약하고 구름이 없기 때문에 태양광을 동력원으로 사용할 수 있고, 관제 영역이 아니어서 정해진 항로 없이 자유자재로 비행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태양광을 활용하면 비행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고, 장기 체공이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무인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아프리카 전역에 무인기 2만 대를 이용해 와이파이 인터넷망을 보급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유럽 에어버스 DS도 저궤도 위성의 임무를 대체하기 위해 높은 고도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전기동력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구글과 러시아, 중국도 태양광 무인기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성층권에 이르지는 못했다.
고(高) 고도 태양광 무인기는 실시간 지상 관측이나 통신 중계·기상 관측 등 인공위성을 보완하는 임무를 저렴하게 친환경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불법조업 외국어선 감시나 해양오염·산불 감시, 농작물 작황 관측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우연은 앞으로 성층권에서 태양광 무인기를 활용해 지상 관측, 대기자료 획득, 실시간 영상 전송, 통신 중계, 기상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미국 항공기 시장조사 기관인 '틸 그룹'(Teal Group)의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 분야 고(高) 고도 장기 체공 무인기 활용시장 규모는 2025년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소형무인기를 활용한 농업 분야 규모(13.6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항우연은 2010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아 전기동력 무인기 개발에 착수, 높은 고도의 저온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펠러 설계기술, 초경량 구조물 설계기술, 정밀 항법·제어기술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해왔다.
2013년 5km 고도에서 22시간 연속 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이듬해 두 배 높은 10km 고도에서 25시간 비행에 성공하는 등 무인기 기술 수준을 높여왔다.
증권선물委, 中 자오상증권에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ING증권에는 본인가…
한국서 8년만에 영업 재개 중국 자오상(招商)증권이 중국 본토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토대를 마련했다.
자오상증권은 중국 대형 국유 금융기업인 자오상그룹 계열사로, 중국 내 8위권에 꼽히는 증권사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자오상증권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2011년 서울 여의도에 한국사무소를 열고 리서치 업무를 해 온 자오상증권은 지난 2월 중순 금융위에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예비인가안은 금융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후 자오상증권이 인력과 설비 등을 갖추고 다시 본인가를 신청해 증선위와 금융위에서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증권업을 할 수 있다.
자오상증권은 한국 시장에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증권 중개와 해외 장내 파생상품 영업 등을 주력으로 할 예정이다.
자오상증권은 모기업인 자오상은행의 자금력을 활용해 기업공개 등 투자은행 업무로 영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옛 동양증권을 인수해 영업 중인 유안타증권[003470]은 대만계 증권사라는 점에서 중국 본토 증권사로선 자오상증권이 처음으로 국내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상하이와 홍콩 간 교차거래인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 간 교차거래)도 연내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 주식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자오상증권 진출을 계기로 더 많은 중국 본토 증권사들이 한국 시장을 노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자오상증권 본사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8조3천억여원이다.
중국 전역에 90여개 지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선위는 네덜란드계 증권사인 ING증권 서울지점의 금융투자업 본인가도 의결했다.
작년 12월 예비인가 후 8개월만이다.
이로써 ING증권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서울지점을 매각하고 떠난 지 8년만에 다시 한국에서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