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책 기부 '청소년평화운동' 캠페인 삼문고 이어 두번째 이벤트 진행 눈길 "책을 읽고 소통하는 방법을 이해해서 친구, 부모와의 갈등을 해소하는 기회를 만들기를 바랍니다." 김해YMCA 청소년쉼터는 올해 들어 눈에 띄는 행사를 하나 진행하고 있다. 바로 각 학교에 책을 기부하는 이벤트다. 예민한 시기를 맞은 청소년들이 독서를 통해 자존감을 키우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해 나가도록 하자는 '청소년평화운동 캠페인'이다. 김해YMCA는 이 캠페인의 하나로 지난 7일 김해삼계중학교에 김기현 작가의 <왕따가 왕이 된 이야기> 1천100권을 기증했다. 지난 5월 삼문고등학교에 이어 두 번째 도서 기부다. 책을 기증받은 학생들은 천천히 책을 읽은 뒤 오는 21일 일기, 편지, 만화 등 다양한 방식의 독후활동 기록을 제출하게 된다. 김해YMCA는 이들 중에서 우수작품을 골라 시상을 할 계획이다. 또 이날 <왕따가 왕이 된 이야기>를 쓴 김기현 작가가 특강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해YMCA 강재규 이사장은 "학생들이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을 해보고, 모든 일을 한번 더 되짚어 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기 위해 도서 기증 운동을 하게 됐다. 학교 공부로 힘이 들겠지만, 이번 기회에 책을 많이 읽고 친구들과 토론도 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YMCA 청소년쉼터 김영숙 소장은 "청소년들이 서로는 물론 어른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소통이 잘 이뤄진다면 왕따나 은따(은근히 왕따)는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금옥 교장은 "작가가 제시한 여러 가지 방법을 친구들에게 적용해 보는 놀이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친구 관계나 학교생활 때문에 상처를 받은 학생들이 있다면 책을 읽으면서 상처를 '진주'로 바꾸는 멋진 체험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해YMCA 청소년쉼터는 하반기에는 임호중학교에서 같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더 많은 학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 청소년평화운동 추진본부를 발족할 계획이다.
김해뉴스 /김민영·문효진 인제대 학생인턴 |